흐로닝언 가스전1 네덜란드병이 한국 반도체에 주는 경고 축복이 저주로 바뀐 나라, 그 첫인상1959년 네덜란드 북부 흐로닝언 지방의 땅속에서 유럽 최대 규모의 천연가스전이 발견됐다. 초기 추정치만 500억 세제곱미터였고, 이후 매장량은 2조 세제곱미터가 넘는 것으로 다시 계산됐다. 말 그대로 국가 단위의 로또였다. 가스 수출로 외화가 쏟아져 들어왔고 국민 소득은 빠르게 올라갔다. 그런데 20년쯤 지난 1970년대, 그 부유해진 나라의 공장들은 오히려 하나둘 문을 닫기 시작했다. 실업률이 뛰고 복지 지출이 급증했다. 급기야 1977년, 영국 이코노미스트지는 이 기묘한 현상에 아예 병명을 붙였다. '네덜란드병(Dutch Disease)'이다. 개인적으로 이 대목에서 가장 소름이 돋았던 지점은, 경제학이 특정 국가 이름을 병명으로 삼은 사례가 거의 없다는 사실이다.. 2026. 8. 19. 이전 1 다음