환율 방어1 스웨덴 환율 방어 실패가 한국에 주는 교훈 하룻밤 만에 500%로 치솟은 금리, 그날 스웨덴에 벌어진 일1992년 9월 16일 밤, 스웨덴 중앙은행 릭스방크는 자국 통화 크로나를 지키기 위해 하룻밤 사이에 기준금리를 500%까지 끌어올렸다. 숫자를 처음 봤을 때 오타가 아닌가 싶을 정도로 비현실적이지만, 실제로 그 밤에 벌어진 일이다. 유럽통화단위(ECU)에 크로나를 고정해 놓은 페그제를 지켜내기 위해 릭스방크가 꺼낸 마지막 카드였고, 그럼에도 불구하고 두 달 뒤인 11월 스웨덴은 결국 페그를 포기했다. 크로나 가치는 즉시 20% 가까이 폭락했다. 나는 이 사건을 처음 접했을 때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이 '방어의 강도’가 아니라 '항복의 타이밍’이었다. 500%라는 금리는 사실상 자국 경제 전체에 사형선고를 내리는 수준이다. 그런 극단적 카드까지 .. 2026. 8. 19. 이전 1 다음